현직자 Q&A
대졸 출신이라 현장에서 겪는 일이 따로 있나요
공장두번째2026.08.04988392
지금 회사는 중소 제조업이고 3년째인데 대기업 생산직으로 옮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제가 4년제 졸업자라 현장에서 껄끄러운 상황이 생기는지가 제일 궁금합니다. 지금 있는 곳에서도 학력 이야기가 나오면 분위기가 미묘해질 때가 있었습니다. 큰 회사는 사람이 많으니 오히려 덜한지, 아니면 더한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실제로 겪으신 이야기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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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큰 곳이 덜합니다. 사람이 많으면 학력이 섞여 있어서 특별할 게 없어집니다. 작은 곳일수록 대졸이 한둘이라 눈에 띕니다. 그래도 초반 몇 달은 어디든 비슷합니다. 나이 어린 선임한테 배우는 상황이 반드시 생기고, 여기서 태도가 갈립니다. 학교에서 배웠다는 말을 현장에서 꺼내면 그날로 찍힙니다. 반대로 모르는 걸 물어보고 시키는 순서대로 하면 두세 달이면 아무도 학력 이야기를 안 합니다. 현장에서 사람을 나누는 기준은 학력이 아니라 교대를 빠지느냐, 남의 일을 떠넘기느냐입니다. 하나 더 붙이면, 옮기실 때 학력을 숨기지는 마세요. 나중에 드러나면 그게 더 이상해집니다. 그냥 적어두고 왜 이 일을 선택했는지만 정리해두면 됩니다. 면접에서도 그 질문은 반드시 나옵니다. 전공을 못 살려서라고 답하면 그날 끝이고, 이 일을 오래 할 생각이라고 답하면 넘어갑니다.
저도 중소에서 3년 하고 옮긴 경우라 상황이 비슷합니다. 순서대로 적어보겠습니다. 입사 첫 달은 안전 교육과 기본 교육으로 지나갑니다. 여기는 학력이 섞여 있어도 다들 똑같이 처음이라 문제가 없습니다. 두 번째 달부터 라인에 붙는데, 이때 사수가 정해집니다. 제 경우 사수가 저보다 네 살 어렸습니다. 처음 2주가 제일 어색했고 그 뒤로는 그냥 일하는 관계가 됐습니다. 반년쯤 지나니 아무도 제 학력을 모르더군요. 오히려 현실적인 문제는 다른 데 있었습니다. 중소에서 3년 한 경력이 대기업 생산직에서 호봉으로 그대로 인정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신입과 비슷한 조건에서 시작한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옮기실 거면 그 부분을 미리 계산해두세요. 대신 중소 경력이 면접에서는 확실히 힘을 씁니다. 설비 이름을 알고 공정 순서를 말할 수 있다는 게 서류에서 드러나면 무경력자와 다르게 읽힙니다. 한 가지 더, 옮기기 전에 지금 회사에서 다루는 설비와 공정 흐름을 문서로 정리해두세요. 면접에서 그 정리가 그대로 답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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