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 Q&A
서류가 계속 안 되는 이유를 혼자 못 찾겠습니다
서류만다섯번2026.09.0340983
올해 넣은 곳이 이제 열 곳을 넘었습니다. 그 중 서류 통과는 두 번뿐입니다.
학점은 3.0 언저리, 자격증은 두 개, 전공은 기계 쪽입니다. 자기소개서는 처음에 쓴 걸 조금씩 고쳐가며 쓰고 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혼자서는 도저히 못 찾겠습니다. 자료 자체가 부족한 건지 쓰는 방식이 문제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 진단하는 방법이라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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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곳에 두 번 통과면 20퍼센트입니다. 이게 나쁜 수치인지부터 말씀드리면, 아주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처음에 쓴 걸 조금씩 고쳐가며' 라는 대목이 걸립니다. 진단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통과한 두 곳과 떨어진 여덟 곳의 지원서를 나란히 펴놓으세요. 그리고 세 가지를 비교합니다. 첫째, 자격 요건 일치도입니다. 공고의 자격 요건 항목을 한 줄씩 읽으면서 본인이 충족하는지 표시해보세요. 하나라도 미달이면 자기소개서와 무관하게 걸러집니다. 여덟 곳 중 몇 곳이 여기 해당하는지 세어보면 원인의 절반은 밝혀집니다. 둘째, 직무명 일치도입니다. 같은 기계 전공이라도 가공, 조립, 설비보전은 요구하는 게 다릅니다. 본인 경험과 안 맞는 직무에 넣고 있었다면 그것도 원인입니다. 셋째, 문장 재사용 비율입니다. 여덟 개 자기소개서에서 똑같이 반복되는 문장에 형광펜을 쳐보세요. 절반 이상이 칠해지면 그게 문제입니다. 제가 첨삭하면서 제일 많이 보는 유형이 이겁니다. 지원 동기 문단만 회사 이름을 바꾸고 나머지는 그대로 두는 방식이요. 읽는 사람은 이걸 금방 알아봅니다. 이 세 가지를 세어보시고 결과를 들고 오시면 어디를 손볼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질문 의도가 '내 자료가 부족한가 쓰는 법이 문제인가'로 읽힙니다. 구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료가 부족하면 결과가 일관되게 나쁩니다. 열 곳 중 한 곳도 안 됩니다. 쓰는 법이 문제면 들쭉날쭉합니다. 두 곳이 됐다는 건 자료는 최소선을 넘겼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볼 곳은 쓰는 방식입니다. 특히 공고마다 다른 문항이 있는데 답을 똑같이 붙여넣고 있지 않은지 확인하세요. 학점 3.0에 자격증 두 개면 서류에서 못 넘을 조합은 아닙니다. 하나 더 보태면, 지원 직무를 넓게 잡고 있는지도 확인하세요. 기계 전공이라고 기계 관련 직무 전부에 넣으면 어디에도 딱 맞지 않는 지원서가 됩니다. 본인 경험과 가장 가까운 직무 두세 개로 좁히고, 그 직무에 맞춰 문장을 다시 쓰세요. 건수는 줄어도 통과 비율은 올라갑니다.
듣기 싫으실 말부터 하겠습니다. 열 곳은 적습니다. 생산직 지원자 중에 스무 곳 서른 곳 넣는 사람 많습니다. 열 곳에서 두 번이면 아직 표본이 부족해서 원인 분석 자체가 안 됩니다. 분석하는 데 시간 쓰지 말고 일단 더 넣으세요. 서른 곳 넣고 나서도 통과율이 그대로면 그때 문제를 찾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고쳐가며 쓴다'는 게 제일 걸립니다. 그건 사실상 같은 걸 계속 내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 번은 처음부터 새로 써보세요. 예전 파일을 닫고 백지에서 시작하면 내용이 달라집니다. 고치는 것과 다시 쓰는 건 결과가 다릅니다. 표본을 늘리는 게 먼저지만, 늘릴 때 같은 걸 늘리면 의미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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