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 Q&A
바로 취업이냐 전문대 진학이냐 집에서 반대합니다
엄마가반대해2026.08.22566242
고3이고 취업으로 마음이 기울었는데 엄마가 강하게 반대하십니다. 전문대라도 나와야 나중에 후회 안 한다고 하시고, 담임 선생님은 지금 들어오는 자리가 괜찮으니 취업을 권하십니다. 아빠는 말씀이 없으시고 저만 중간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친구들 절반은 진학이고 절반은 취업이라 비교도 안 됩니다. 바로 취업했다가 나중에 학력 때문에 막히는 일이 진짜 있는지, 있다면 그때 가서 해결할 방법이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댓글 2
선택지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지금 상황은 세 가지입니다. 하나, 바로 취업입니다. 소득이 몇 년 먼저 시작되고, 그 시기에 또래보다 앞서 있는 건 확실합니다. 둘, 전문대 진학 후 취업입니다. 초대졸 전형이 따로 열리는 회사가 있어서 지원 가능한 공고 폭이 넓어집니다. 셋, 취업 후 진학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학위를 이어가는 방식입니다. 어머님이 걱정하시는 건 두 번째 경로가 막힐까 봐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세 번째가 생각보다 흔합니다. 사내 학자금 지원이나 계약학과, 야간·사이버 과정을 통해 일하면서 학위를 마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다만 교대 근무를 하면서 학업을 병행하는 건 쉽지 않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머님과 이야기하실 때는 취업이냐 진학이냐로 싸우지 마시고, 취업한 회사에 학비 지원 제도가 있는지를 같이 찾아보세요. 논점이 바뀌면 대화가 달라집니다.
저는 고졸로 들어와서 오래 다닌 쪽입니다. 학력 때문에 막히는 일이 있느냐고 물으시면, 있었습니다. 다만 그 내용이 예전과 지금이 다릅니다. 제가 입사할 무렵에는 승진 심사에서 학력이 대놓고 걸리는 구조가 남아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제도를 없앤 회사가 많아졌습니다. 대신 다른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직군이 나뉘어 있어서 생산직에서 관리직으로 넘어가려면 별도의 전환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 과정에서 학위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는 말씀은 이렇습니다. 지금 취업하셔도 길이 막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스물다섯 전후에 한 번 더 선택할 일이 옵니다. 그때 학위가 필요하면 회사 지원을 받아서 하면 됩니다. 저희 때는 그 제도가 흔하지 않아서 자비로 야간 수업을 다녔는데, 요즘은 지원해주는 곳이 꽤 됩니다. 어머님께는 이 말씀을 드려보세요. 취업이 끝이 아니라 순서를 바꾸는 것뿐이라고요. 실제로 그렇습니다.
로그인 후 이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