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소개
철강 생산직 압연 공정 교대 근무, 하루 일과부터 적어본다
삼교대십년차2026.10.10589352
결론부터 말하면 철강 생산직은 설비를 돌보는 일이다. 쇳물을 직접 다루는 장면만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는 설비 상태를 보고 이상 징후를 잡아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하루를 순서대로 적어본다. 교대조라 출근 시간은 조마다 다르다. 나는 조금 일찍 들어가서 작업복 갈아입고 현장에 올라간다. 교대 인수인계가 제일 중요하다. 전 조에서 어떤 설비가 불안정했는지, 어떤 알람이 떴다가 사라졌는지 듣고 메모한다. 이걸 대충 받으면 내 근무 내내 고생한다. 인계 끝나면 작업 전 점검이다. 안전장치 확인, 유압 압력, 윤활 상태, 소음. 손으로 만져보고 귀로 듣는다.
본 근무에 들어가면 조업 상태를 모니터로 보면서 현장을 돈다. 정상일 때는 조용하다. 문제는 이상이 생겼을 때다. 라인이 멈추면 바로 올라가서 원인을 본다. 단순 센서 오류면 금방 끝나지만, 설비 쪽이면 정비 담당과 같이 붙는다. 이때 PLC 제어 흐름을 조금이라도 알면 상황 파악이 빠르다. 모르면 옆에서 기다리기만 한다. 중간에 식사 시간, 설비 청소와 점검 기록 작성이 들어간다. 퇴근 전에는 다음 조에게 넘길 내용을 정리한다. 내가 겪은 걸 숨기면 사고로 돌아온다.
자격증은 있으면 유리한 정도다. 기계정비산업기사나 산업안전산업기사 같은 건 서류에서 가점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는데, 회사마다 기준이 다르고 해마다 달라진다. 공고를 직접 보는 게 맞다. 실무에서는 자격증보다 기록 꼼꼼히 쓰는 습관이 더 쓸모 있다.
맞는 사람과 안 맞는 사람도 나뉜다. 같은 점검을 매일 반복해도 지루해하지 않는 사람, 이상한 소리가 나면 그냥 넘기지 않는 사람은 오래 간다. 반대로 사람 상대하는 일이 좋은 사람, 밤낮 바뀌는 걸 못 견디는 사람은 버티기 어렵다. 교대 형태는 3조 3교대, 4조 2교대 등 회사와 공장마다 다르고 같은 회사 안에서도 공정별로 다르다. 주간 고정 자리도 있긴 하지만 기대하고 들어오면 실망한다. 여름 열처리 구역은 솔직히 덥다.
면접에서 지역 근무 의지 묻는 건 거의 나온다. 이건 "어디든 가겠습니다"라고 한 줄 던지는 게 제일 약하다. 그 지역에서 실제로 생활할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말하는 게 낫다. 기숙사나 거주 계획을 알아봤다, 주말에 가족과 어떻게 정리할지 얘기해뒀다, 연고가 없지만 1년 넘게 고려해온 선택이다. 이런 구체적인 말이 신뢰를 준다. 면접관이 걱정하는 건 열정이 아니라 조기 퇴사다. 그걸 안심시키는 방향으로 답하면 된다. 연봉은 공정과 교대 수당, 성과급에 따라 편차가 크니 숫자로 못박지 않는 게 좋다.
댓글 2
고3인데 질문 있습니다... 1. 특성화고면 PLC는 어디까지 알아야 하나요 2. 인수인계 메모는 실습 때 연습할 수 있을까요 면접에서 지역 얘기 나올까봐 계속 걱정됩니다...
가점 관련해서 보통 거론되는 건 기계정비산업기사, 산업안전산업기사, 전기기능사, 승강기 쪽은 거의 안 봅니다. 다만 공고마다 인정 범위가 달라서 가점표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PLC는 자격증보다 실습 경험 쓰는 게 면접에서 더 잘 먹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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