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 Q&A
완성차 생산직 체력검사랑 채용검진은 보통 어떤 이유로 떨어지나요
엄마가반대해2026.09.191,816541
광주에 있는 공고 3학년이고 전기과입니다. 전기기능사는 작년에 땄고 지금은 산업기사 준비 중인데, 사실 마음은 완성차 생산직 쪽에 가 있습니다. 문제는 집에서 반대가 심합니다. 엄마는 몸 쓰는 일 오래 못 한다고 무릎이니 허리니 걱정부터 하시고, 담임 선생님은 일단 전문대라도 가라고 하시네요. 저는 자소서랑 인적성은 준비하면 어떻게든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는데, 마지막에 체력검사나 채용검진에서 떨어진다는 얘기를 들으면 솔직히 좀 무섭습니다.
궁금한 건 두 가지입니다.
1. 체력검사에서 떨어지는 사람들은 대체로 어떤 부분이 부족해서인가요? 힘이 약한 건지, 유연성이나 지구력 쪽인지 궁금합니다.
2. 채용검진에서 문제되는 항목은 주로 어떤 쪽인가요? 저는 예전에 허리를 좀 삐끗한 적이 있어서 그게 계속 걸립니다.
지금부터 1년 정도 준비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1
반대하시는 어머니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저도 집에서 한참 실랑이하다가 들어왔고, 어느새 십 년을 넘겼습니다. 다만 개인 경험 범위에서만 말씀드리는 거라 참고만 하시고, 실제 기준은 그해 공고랑 안내문에 나온 대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예전이랑 지금이 꽤 달라졌거든요. 먼저 체력 쪽입니다. 제가 들어올 때는 측정 항목이 단순한 편이었습니다. 악력이나 배근력 같은 거 재고 끝나는 식이었죠. 요즘은 회사마다, 해마다 구성이 바뀐다고 들었고 실제 작업 자세를 흉내 낸 동작을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힘이 세면 된다'는 접근은 잘 안 맞습니다. 제가 옆에서 본 바로는, 순수 근력이 모자라서 걸리는 경우보다 한 자세를 일정 시간 유지 못 하거나, 반복 동작에서 뒤로 갈수록 자세가 무너지는 쪽이 더 흔했습니다. 팔을 어깨 위로 올린 채 버티는 것, 쪼그린 자세에서 일어났다 앉기, 이런 게 의외로 사람을 거릅니다. 준비하신다면 벤치프레스 무게 올리기보다 코어랑 어깨 안정성, 그리고 하체 지구력 쪽에 시간을 쓰는 게 낫습니다. 1년이면 충분히 바뀝니다. 검진 쪽은 제가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습니다. 판정 기준은 회사 의무 쪽에서 정하는 거고 저는 결과 통보만 받아본 사람이라 내부 기준을 알지 못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듣는 얘기는 색각, 청력, 혈압, 간수치, 그리고 근골격계 소견 정도입니다. 허리 삐끗한 건 그 자체보다 지금 상태가 어떤지가 중요할 겁니다. 한 번 아팠다 나은 거랑 디스크 소견이 남아 있는 거랑은 다르니까요. 마음에 계속 걸리시면 지금 정형외과 가서 한 번 제대로 확인해 보세요. 문제가 없으면 안심하고 준비하면 되고, 뭔가 있으면 1년 동안 관리해서 좋아질 여지가 있습니다. 어차피 입사해도 허리는 평생 관리 대상입니다. 그건 예나 지금이나 같아요. 마지막으로 하나만요. 어머니 반대를 이기려고 하지 마시고, 전기산업기사는 끝까지 따 두세요. 자격증은 어디로 가든 손해가 안 나고, 집에서도 '그래도 준비는 성실하게 하는구나' 싶으면 목소리가 좀 누그러집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로그인 후 이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