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 Q&A
광주에서 사내하청 먼저 들어가면 나중에 경력이 꼬일까요?
지방러취준2026.10.151,194593
광주에서 취준 중인 사람입니다. 지방 4년제 기계 쪽 전공이고 졸업한 지 1년 다 되어갑니다. 자격증은 지게차운전기능사 하나 있고 위험물산업기사는 지금 준비 중이에요.
광주권에 완성차 쪽 물량이 있다 보니 주변에서 사내하청이나 파견으로 먼저 들어가서 경험 쌓고 나중에 공채 준비하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하청 경력은 어차피 인정도 잘 안 되고 자기소개서에 쓸 때도 애매해서 오히려 꼬인다는 말도 들어서 결정을 못 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건 두 가지입니다.
1. 사내하청이나 파견으로 생산 조립 쪽 경험을 쌓으면 나중에 다른 회사 공개채용 지원할 때 경력으로 도움이 되나요, 아니면 오히려 마이너스인가요?
2. 그냥 광주에 남아서 공고 기다리는 것보다, 타지역 기숙사 주는 중견 쪽이라도 정규직으로 가는 게 나을까요?
지방이라 정보가 많지 않아서 여쭤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3
듣기 싫은 말부터 하겠습니다. 하청 경력으로 원청 정규직 되는 걸 전제로 깔고 들어가면 거의 다 실망합니다. 그런 사례가 아예 없다는 게 아니라, 그걸 믿고 2년 3년 버티다가 나이만 먹은 사람을 현장에서 꽤 봤습니다. 전환은 회사 사정, 그 해 물량, 법적인 문제 이런 게 다 얽혀서 개인이 열심히 한다고 되는 영역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하청을 선택할 거면 "여기서 전환될 수도 있다"는 기대는 아예 빼고, "돈 벌면서 공채 준비한다"는 계산만 남기세요. 그리고 경력이 꼬이냐 안 꼬이냐는 질문 자체가 좀 애매합니다. 조립 라인 1년 하면 라인 돌아가는 구조, 작업표준, 안전 규정 이런 건 몸으로 알게 됩니다. 그건 면접에서 분명히 티가 나요. 문제는 현장 일이 생각보다 체력을 많이 가져가서 퇴근하고 자격증 공부할 힘이 남느냐입니다. 못 하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위험물산업기사 준비 중이시면 그거 끝내놓고 들어가는 게 순서라고 봅니다. 순서만 바꿔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요.
천천히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고졸로 들어와서 12년째 같은 업종에 있습니다. 제 경험 범위 안에서만 말씀드리는 거라 회사마다 다를 수 있다는 건 먼저 말씀드립니다. 제가 처음 들어갈 때랑 지금은 분위기가 꽤 다릅니다. 예전에는 일단 현장에 발을 들이면 어떻게든 길이 생긴다는 말이 통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사람이 모자라던 때라 하청에서 시작해도 몇 년 지나면 여기저기서 데려가는 일이 실제로 있었습니다. 그때는 경력 햇수 자체가 꽤 힘이 있었고, 면접도 '얼마나 오래 버텼냐'를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니에요. 자동화가 들어오면서 사람 수 자체가 줄었고, 뽑을 때도 공개채용 형태로 한 번에 정리해서 뽑는 쪽으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몇 년 했냐'보다 '무슨 설비를 다뤄봤냐, 무슨 자격이 있냐'를 더 봅니다. 그래서 하청 경력이 꼬인다, 안 꼬인다를 가르는 건 하청이냐 정규직이냐가 아니라 그 기간에 뭘 들고 나왔느냐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같은 1년을 보내도 조립 공정만 반복하고 나온 사람과, 그 사이에 지게차 실무를 붙이고 설비 쪽 보조라도 손대보고 자격증 하나 더 따서 나온 사람은 자기소개서 쓸 때 쓸 내용이 완전히 다릅니다. 전자는 '성실하게 근무했습니다'밖에 못 씁니다. 후자는 공정 이름, 불량 유형, 개선해본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을 수 있고요. 서류 보는 쪽은 그 차이를 바로 봅니다. 그리고 광주에 남을지 타지역으로 갈지 물으셨는데, 저라면 기숙사 되는 정규직 자리 쪽을 먼저 봅니다. 지방에서 고정비 없이 돈 모으면서 준비하는 게 생각보다 큰 무기예요. 다만 기숙사 조건이나 처우는 회사마다 편차가 큽니다. 공고에 적힌 내용과 입사 후 실제가 다른 경우도 있으니 가능하면 그 회사 사람 이야기를 한 번이라도 들어보고 결정하세요. 결론은, 하청 자체가 경력을 망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기간을 허비하면 망합니다. 들어가기 전에 '여기서 1년 안에 뭘 얻고 나올지'를 종이에 적어두시길 권합니다.
정보만 정리해서 적습니다. 현재 보유: 지게차운전기능사. 준비 중: 위험물산업기사. 전공 기계 4년제. 1. 위험물산업기사는 산업기사라 전공 관련 학력으로 응시요건이 되실 겁니다. 다만 본인 전공 학과명이 관련학과에 해당하는지는 큐넷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취득 시 화학 쪽 공장, 저유소, 물류 쪽에서 쓸 자리가 생깁니다. 2. 기계 전공이면 추가로 볼 만한 것은 다음입니다. - 위험물기능장은 아직 이르니 제외. -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유틸리티, 설비 쪽 지원 시 평가 받습니다. - 에너지관리산업기사: 보일러 포함 설비 직군에서 활용도 있습니다. - 산업안전산업기사: 안전 쪽 자리와 생산관리 지원 시 다 쓰입니다. - 전기기능사: 현장에서 의외로 자주 요구됩니다. 난이도 대비 가성비 괜찮습니다. 3. 하청 경력 관련. 서류상 경력란에는 근무한 법인명이 들어갑니다. 원청 이름이 아닙니다. 다만 수행 공정과 설비는 본인이 서술하는 영역이라, 어떤 라인에서 어떤 작업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쓸 수 있으면 평가에 반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공정명도 못 적을 정도면 안 쓰느니만 못합니다. 4. 자격증 시험은 상반기 하반기 일정이 몰려 있어서 입사 후에는 응시 자체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준비 중인 거 마무리하고 움직이는 쪽을 권합니다. 채용 자격요건은 공고마다 바뀌니 지원 직전에 해당 공고를 직접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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