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 Q&A
4년제 졸업했는데 생산직 지원하면 학력 때문에 걸러질까요
여자도되나요2026.10.0422963
안녕하세요. 충북 청주 쪽에 사는 올해 4년제 졸업 예정인 여자입니다. 전공은 전기 쪽이고 전기기사랑 컴퓨터활용능력 1급은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엔 생산관리나 품질 쪽으로 사무직 준비를 했는데 서류에서 계속 막히다 보니 생각이 좀 달라졌어요. 주변에서 생산직도 조건이 나쁘지 않다는 말을 듣고 공개채용 공고를 몇 군데 들여다보는 중입니다.
그런데 혹시 이런 경우에, 그러니까 4년제 나온 사람이 생산직에 지원하면 서류 단계에서 학력이 맞지 않는다고 보는 경우도 있을까요? 공고에 고졸 이상이라고 적혀 있긴 한데 사실상 고졸 채용에 가까운 자리라면 제가 지원하는 게 민폐일까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혹시 자기소개서에 대학 나온 이유를 따로 설명해야 하는 분위기인지도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여성 지원자라는 점도 걸리긴 하는데 그 부분은 일단 접어두고 학력 쪽만 먼저 여쭙고 싶습니다.
댓글 3
상담하면서 비슷한 질문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릴게요. 1. 보통 공고에 '고졸 이상'이라고 적혀 있으면 말 그대로 하한선입니다. 대졸이라고 자동으로 떨어뜨리는 구조는 일반적이진 않습니다. 다만 회사마다 운영 방식이 달라서, 간혹 '고졸 전형'처럼 대상을 따로 못박아 두는 공고도 있으니 그 문구는 꼭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2. 그래도 현실적으로 걸리는 지점은 따로 있습니다. 서류를 보는 쪽에서 '이 사람 금방 나가겠는데'라고 생각할 여지입니다. 학력 자체보다 오래 다닐 사람인지를 봅니다. 3. 그래서 자기소개서 방향이 중요합니다. 대학 나온 걸 변명처럼 쓰지 마시고, 전기 전공과 전기기사를 현장에서 어떻게 쓸 생각인지로 연결하세요. 설비 쪽 업무와 자격증이 맞물리는 회사라면 오히려 플러스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선택지를 넓히시려면 생산직과 생산관리를 동시에 넣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같은 회사에서 전형이 다르게 열리기도 하고요. 컴활은 솔직히 생산직 지원에서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현장에서도 문서 다룰 일이 생기니 안 쓸 데는 없습니다. 지원 전에 해당 공고의 지원자격 문구를 한 줄씩 읽어보시는 게 제일 정확합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학력 초과로 잘린다는 걱정은 생각보다 덜 해도 됩니다. 제 주변에도 4년제 나와서 교대 근무 들어온 사람 여럿 있습니다. 요즘은 드문 일도 아니에요. 대신 진짜 고민해야 할 건 따로 있습니다. 장단점 나란히 적어볼게요. 장점부터. 기본급이 또박또박 나오고, 특근이나 야간 수당이 붙으면 체감이 꽤 달라집니다. 성과급이 있는 곳이면 해마다 편차가 크긴 해도 목돈이 되기도 하고요. 사무직처럼 일을 집에 들고 오지 않는다는 것도 큽니다. 퇴근하면 끝입니다. 단점. 교대가 사람을 갉아먹습니다. 야간 들어가는 주에는 생활 리듬이 통째로 어긋나고, 몇 년 지나면 몸이 먼저 신호를 보냅니다. 주말에 특근 부르면 약속 깨는 게 일상이 되고요. 그리고 라인 업무는 반복이 많아서 '내가 뭘 쌓고 있나' 싶은 순간이 옵니다. 전공 살려서 설비나 보전 쪽으로 가면 좀 다르긴 한데 그것도 자리 나야 가능한 얘기고요. 전기기사 있으시면 설비 쪽 전형을 같이 보시는 걸 권합니다. 그쪽이 전공이랑 덜 어긋납니다. 어차피 회사마다 직무 구분이 다르니 공고에 적힌 담당 업무 설명을 꼼꼼히 보세요.
듣기 싫은 말부터 하겠습니다. 학력 때문에 떨어지는 게 아니라, 들어와서 못 버티고 나가는 경우를 더 많이 봤습니다. 대졸이든 고졸이든 똑같습니다. 서류에서 대졸이라고 거르는 분위기는 요즘 거의 못 느꼈습니다. 자소서에 대학 나온 이유를 구구절절 해명할 필요도 없고요. 오히려 그걸 길게 쓰면 더 이상해 보입니다. 그냥 이 일 하려고 왔다는 게 읽히면 됩니다. 민폐 아닙니다. 지원 자격 되면 쓰는 겁니다. 다만 들어와서 라인 돌 때 '내가 이러려고' 소리가 한 번이라도 나올 것 같으면 그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시는 게 낫습니다. 세부 자격 요건은 회사마다 다르니 공고 원문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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