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소개
설비보전 직무, 하루 일과 그대로 적어봅니다
현직자현직정비2026.09.1222291
입사한 지 반년 조금 넘은 신입입니다. 저는 화학 쪽 공장에서 설비보전으로 일하고 있고, 준비하면서 오퍼레이터랑 설비보전 중에 뭘 쓸지 한참 고민했던 기억이 나서 하루 일과를 그대로 적어봅니다.
주간 기준으로 보통 출근하면 제일 먼저 교대조 인수인계를 받습니다. 밤사이 어떤 설비에 이상 소리가 났는지, 임시로 조치해둔 게 뭔지 듣는 시간인데 여기서 놓치면 하루가 꼬입니다. 그 다음 조회에서 그날 작업 배분받고 안전 지시사항 듣고요. 오전에는 대부분 순회점검입니다. 정해진 루트대로 돌면서 펌프 진동이랑 온도 보고, 베어링 소리 듣고, 오일 수위 체크하고, 누유 흔적 있는지 봅니다. 점검표에 적는 게 일이 아니라 평소 소리랑 다른 걸 알아채는 게 일이라는 걸 요즘 조금씩 느낍니다.
오후에는 계획정비 작업이 잡혀 있으면 그거 합니다. 운전팀에 라인 정지 요청하고, 작업허가서 받고, 잠금 조치 하고, 그다음에야 공구를 잡습니다. 실제 분해 조립보다 앞뒤 절차가 더 오래 걸릴 때도 많습니다. 작업 끝나면 시운전 보고 이력 입력하고 퇴근인데, 여기서 변수는 돌발 고장입니다. 라인 서면 시간 상관없이 바로 투입되고, 그날은 정시 퇴근 접어야 합니다. 특근도 주말 정비 때 꽤 붙는 편인데 이건 회사랑 공정마다 편차가 큽니다.
자격증은 있으면 유리한 정도입니다. 저는 설비보전, 전기 관련 기능사 들고 갔고 위험물산업기사도 준비하다 말았는데 화학 쪽은 있으면 확실히 말할 거리가 생깁니다. 컴활도 이력 입력이나 문서 작업에서 아주 쓸모없진 않았습니다. 다만 자격증 개수보다 자기소개서에 왜 오퍼레이터가 아니라 보전인지 설명할 수 있느냐가 면접에서 더 물어보더라고요.
맞는 사람은 뭐가 고장났을 때 원인 찾는 걸 재밌어하는 사람입니다. 안 맞는 사람은 기름때, 고소작업, 밀폐공간 같은 게 부담스러운 분입니다. 교대 형태는 상주 주간인 곳도 있고 4조3교대에 보전만 따로 상주인 곳도 있어서 공고를 꼭 직접 보셔야 합니다. 체력은 오퍼레이터보다 덜하다는 말도 있는데 저는 동의 안 합니다. 무거운 부품 들고 사다리 타는 날이 꽤 됩니다.
댓글 1
저는 서산 대산 쪽 공단 보고 있는 취준생인데 딱 궁금하던 내용이라 도움 됐습니다. 혹시 보전은 공채 말고 수시로도 많이 뽑나요? 지방이라 공고 뜨는 주기가 체감이 잘 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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