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 Q&A
반도체 설비직 고졸 트랙이랑 대졸 트랙이 아예 다른 건가요?
용접배우는중2026.10.202,082413
안녕하세요! 직업훈련원에서 용접 배우고 있는 20대 초반입니다!
원래는 플랜트 쪽만 보고 있었는데, 같이 수업 듣는 형이 반도체 설비 쪽도 고졸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고 해서 관심이 생겼습니다. 지금 가진 건 용접기능사랑 컴활 2급 정도고, 산업안전산업기사는 자격 요건 채우면 도전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궁금한 게 두 가지입니다!
1.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데서 고졸·초대졸로 뽑는 제조·설비직이랑, 대졸로 들어가는 트랙이랑 하는 일 자체가 다른 건가요? 아니면 들어가는 문만 다르고 현장은 비슷한 건가요?
2. 고졸 트랙으로 들어가면 교대근무가 기본이라고 들었는데, 대졸 쪽은 주간만 하는 경우가 많은 건지도 궁금합니다.
아직 아는 게 없어서 질문이 엉성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댓글 3
반갑습니다. 질문이 엉성하지 않아요. 오히려 구분하고 싶어 하는 포인트가 정확합니다. 크게 보면 채용 전형 자체가 다릅니다. 고졸·초대졸 대상 제조/설비 트랙은 보통 학교 추천이나 공개 채용으로 서류를 받고, 인적성 또는 기초 직무 검사와 면접을 거치는 구조가 많습니다. 대졸 트랙은 직무 범위가 공정설계, 평가분석, 연구 쪽까지 넓게 열려 있고 전공 심화 질문 비중이 큰 편이고요. 다만 회사마다, 해마다 전형이 바뀌기 때문에 이건 공고가 떴을 때 직접 읽어보셔야 합니다. 현장에서 하는 일로 보면 접점이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같은 라인 안에서 설비를 직접 다루고 이상 대응하는 역할과, 공정 데이터 보고 조건 잡는 역할이 나뉘어 있다고 이해하시면 큰 틀에서는 맞습니다. 근무 형태도 제조 라인은 교대가 기본인 경우가 많고, 사무·기술지원 쪽은 주간 위주인 경우가 많다고들 하는데 부서마다 편차가 커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용접 배우고 계신 것도 버리는 경험이 아닙니다. 설비 쪽은 손으로 뭘 다뤄본 사람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분명히 있어요. 산업안전산업기사는 응시 자격 요건부터 한 번 확인해 보시고, 안 되면 기능사나 전기 쪽 자격으로 징검다리 놓으셔도 됩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 지금 배우는 거 끝까지 마무리하세요. 그 성실함이 면접에서 제일 잘 보입니다.
중소 설비 쪽에서 몇 년 구르다 대기업으로 옮긴 사람 입장에서 적겠습니다. 감정 빼고 순서대로 말씀드릴게요. 먼저 트랙 구분. 고졸·초대졸 제조/설비 트랙은 라인에 붙어서 설비를 돌리고, 알람 뜨면 조치하고, 소모품 교체하고, 예방 점검 돌리는 일이 중심입니다. 클린룸 안에서 방진복 입고 일하는 시간이 길고요. 대졸 트랙은 같은 라인을 보더라도 수율, 공정 조건, 설비 개선 과제처럼 데이터를 묶어서 결론 내는 비중이 큽니다. 문이 다른 것도 맞고 주력 업무가 다른 것도 맞는데, 완전히 남남은 아닙니다. 같은 이슈를 다른 각도에서 봅니다. 근무 형태는 질문하신 대로 라인은 교대가 기본인 경우가 많습니다. 3조 2교대냐 4조 3교대냐는 회사·사업장·라인마다 다르고 바뀌기도 해서 누가 단정해서 말하면 걸러 들으시는 게 낫습니다. 주간만 한다는 말도 부서 나름입니다. 제가 밟았던 순서를 그대로 적어보면 1. 훈련원 과정 수료까지 6개월, 이때 자격증 한 개 확실히 땄습니다. 2. 수료 후 바로 중소 설비 업체 입사, 여기서 약 2년 반. 설비 분해·조립, 도면 보기, 작업일지 쓰는 습관을 여기서 다 배웠습니다. 3. 2년 차부터 이력서를 분기마다 고쳐 썼습니다. 한 일을 숫자로 적는 연습이 제일 오래 걸렸습니다. 4. 3년 차에 공채 지원, 서류와 검사 통과하고 면접에서 떨어졌고, 그다음 해에 다시 넣어서 됐습니다. 정리하면 고졸 트랙으로 간다고 해서 끝나는 길이 아니고, 대신 들어간 뒤에 포지션을 바꾸려면 시간이 꽤 듭니다. 그 점은 냉정하게 알고 들어가시는 게 좋습니다. 지금은 용접 마무리하시고, 자격증 하나를 깔끔하게 끝내는 걸 권합니다. 그리고 지원하실 때는 꼭 그해 공고의 학력 요건과 직무 설명을 직접 읽으세요. 커뮤니티 글보다 공고 한 장이 정확합니다.
저는 설비 쪽에서 세 번 옮겨봤습니다. 제 경험 범위에서만 적겠습니다. 첫 회사는 소규모 장비 업체였고, 거기서는 트랙이란 개념 자체가 없었습니다. 학력 상관없이 다 같이 현장에 들어갔고요. 두 번째로 간 곳부터 생산직과 기술직 채용이 따로 돌아가는 걸 봤습니다. 제가 느낀 차이는 이렇습니다. 첫째, 입사 직후 배치되는 자리가 다릅니다. 저는 설비 보전 쪽에 붙었고, 같은 시기에 들어온 대졸 입사자는 공정 관리 쪽으로 갔습니다. 서로 매일 얘기는 하는데 하루 일과는 꽤 달랐습니다. 둘째, 교대 여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교대를 계속 했고, 그쪽은 주간 중심이었습니다. 다만 이건 회사와 부서에 따라 다르더라고요. 제가 세 번째로 옮긴 곳은 기술직도 당직 형태로 야간을 돌았습니다. 셋째, 평가와 승진 체계도 별도로 운영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건 회사 내부 규정이라 제가 함부로 말할 부분은 아니고, 입사 전에 물어봐도 잘 안 알려주는 영역입니다. 저는 자격증은 전기 쪽 하나를 먼저 땄는데, 면접에서 자격증 자체보다 그걸 왜 땄냐는 질문을 더 많이 받았습니다. 용접 하시는 분이면 손으로 뭘 만들어본 이야기가 분명히 있을 테니 그걸 정리해두시면 좋습니다. 연봉이나 교대 형태 같은 건 해마다 달라지니, 실제로 공고 나왔을 때 조건을 직접 확인하시는 게 제일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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