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후기
중소 제조 5년 다니다 정유사 오퍼레이터 합격, 단점부터 적습니다
솔직하게말함2026.10.101,096432
먼저 듣기 싫은 말부터 하겠습니다. 교대 돌면 몸 망가집니다. 4조 3교대라고 하면 쉬는 날 많아 보이는데, 야간 끝나고 자고 일어나면 하루가 통째로 사라집니다. 저는 이전 직장에서도 2교대를 했는데 그것보다 낫다 뿐이지 좋다는 말은 못 하겠습니다. 정년까지 간다, 안정적이다 이런 말만 보고 오면 1년 안에 후회합니다.
상황부터 말하면 전문대 2년제 기계계열 졸업, 당시 스물아홉, 중소 제조업체에서 5년 정도 설비 쪽 일 했습니다. 자격증은 위험물산업기사, 산업안전산업기사 두 개 있었고 용접은 특수용접기능사만 있었습니다. 공백기는 두 달 정도였습니다.
자소서는 세 번째 지원에서야 좀 정리됐습니다. 앞의 두 번은 서류에서 그냥 잘렸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뭘 잘하는지만 썼는데, 떨어지고 나서 방향을 바꿨습니다. 현장에서 누수 잡다가 절차 안 지키고 밸브 먼저 건드렸다가 선배한테 크게 혼난 일을 썼습니다. 그 뒤로 작업 전에 뭘 확인하게 됐는지까지 붙였습니다. 잘난 얘기보다 이게 먹힌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경우입니다.
인적성은 특별히 준비 안 했습니다. 기초적인 수리, 도형, 언어에 성향검사였고 성향검사는 일관성만 지켰습니다.
면접에서 안전 질문이 제일 많았습니다. 기억나는 것만 적으면, 작업허가서 받아본 적 있냐, 밀폐공간 들어갈 때 뭘 확인하냐, 가스 경보 울리면 제일 먼저 뭘 하냐 였습니다. 저는 멋있게 답 못 하고 전 회사에서 쓰던 절차 그대로 말했습니다. 산소농도 측정하고 감시인 두고 들어갔다, 경보 울리면 혼자 확인하러 가는 게 아니라 대피하고 보고부터 한다고 했습니다. 면접관이 혼자 처리하려 한 적 없냐고 한 번 더 물어보는데, 이게 핵심이구나 싶었습니다. 여기는 영웅 찾는 데가 아니라 절차 지키는 사람 찾는 데입니다.
아쉬운 점 둘. 공정 기본 용어를 너무 늦게 봤습니다. 펌프, 열교환기, 컬럼 정도는 미리 알아두면 면접 답이 단단해집니다. 그리고 체력. 들어와서 더 힘듭니다. 회사마다 교대 방식도 승급도 다르니 공고랑 회사 기준은 직접 확인하시는 게 맞습니다.
댓글 2
위험물산업기사, 산업안전산업기사 조합이면 정유 쪽에선 무난한 구성입니다. 여기에 가스산업기사나 에너지관리산업기사 추가하는 분들도 꽤 있더군요. 특수용접기능사는 가점 여부가 회사마다 갈립니다.
혼자 처리하려 한 적 없냐는 질문은 영웅심 거르는 용도입니다. 거기서 제가 해결했다고 답하면 감점입니다. 보고와 대피를 먼저 말한 건 잘하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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