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 Q&A
지방 근무 가능하냐는 면접 질문, 솔직하게 답해도 될까요
서류만다섯번2026.10.16527312
서류만 다섯 번 떨어지고 이번에 처음으로 면접까지 올라간 취준생입니다. 수도권 거주 중이고 위험물산업기사랑 가스기능사 들고 있습니다.
지원한 곳이 화학 쪽 생산직이라 근무지가 여수 쪽이 될 수 있다고 공고에 적혀 있었습니다. 면접에서 지역 근무 의향을 물어본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미리 생각 중인데, 솔직히 말하면 연고가 전혀 없고 혼자 내려가는 게 겁이 납니다.
1. 그냥 "어디든 괜찮습니다"라고 하면 너무 영혼 없게 들릴까요?
2. 걱정되는 부분을 솔직히 말하면서도 가겠다는 식으로 답하면 감점일까요?
다섯 번 떨어지고 겨우 잡은 기회라 말실수 하나로 날리고 싶지 않습니다.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2
결론부터 말하면 가겠다고 하세요. 단, 짧게 말하고 끝내지 말고 근거를 한 줄 붙이세요. 지역 근무 의향 질문은 말 그대로 의향을 묻는 게 아니라 '이 사람이 1년 안에 그만두고 올라가지 않을까'를 확인하는 질문입니다. 생산 현장은 교대 조가 돌아가는 구조라 한 명이 빠지면 그 자리를 다른 사람이 메꿔야 합니다. 그래서 면접관 입장에서는 기술보다 버틸 사람인지가 먼저입니다. 그래서 답은 이렇게 구성하면 됩니다. 첫째, 가능하다고 명확히 말한다. 둘째, 왜 가능한지 생활 조건으로 설명한다. 예를 들면 기숙사나 사택 여부를 알아봤다, 혼자 지내는 데 문제가 없다, 자격증 공부하면서 생활 패턴을 혼자 관리해 본 경험이 있다 정도면 충분합니다. 셋째, 교대 근무에 대한 각오를 한 줄 덧붙인다. 걱정을 솔직히 말하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솔직함이 미덕인 질문이 아닙니다. 면접관은 그 걱정을 '나중에 사유가 될 말'로 기억합니다. 정 불안하면 연고가 없는 건 맞지만 그래서 더 적응하려고 미리 알아봤다 정도로 정리하세요. 부정을 먼저 꺼내지 말고 준비한 것을 먼저 꺼내라는 뜻입니다. 다섯 번 떨어진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면접장에서는 그 얘기 안 나옵니다. 다만 근무지 조건은 회사마다 운영 방식이 다르니 공고에 적힌 근무지 문구랑 기숙사 지원 여부는 꼭 직접 확인하고 들어가세요.
저는 플랜트 쪽에서 운전 업무를 해왔는데, 제가 본 범위에서만 말씀드리면 지역 근무 질문은 거의 빠지지 않고 나왔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게 회사마다, 또 같은 회사라도 면접관마다 보는 포인트가 달라서 정답이 하나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어디든 괜찮습니다'만 말하고 끝내면 아무 인상도 안 남습니다. 영혼 없다기보다는 그냥 기억에 안 남는 답이라고 보는 게 맞겠네요. 반대로 걱정을 길게 늘어놓으면 듣는 쪽에서 불안해질 수 있고요. 중간쯤에서, 현실적으로 생각해봤다는 티를 내면서 결론은 가능하다로 맺는 게 무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교대 근무 얘기를 같이 엮으면 자연스럽습니다. 화학 쪽은 4조 3교대를 포함해서 여러 형태로 돌아가는 곳이 많은데, 교대 근무가 처음이면 생활 리듬 적응이 지역 적응보다 더 힘들다는 말도 꽤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근무지 이동과 교대 근무 둘 다 미리 알아봤고 감수할 수 있다'는 식으로 묶어서 말하면 준비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기숙사나 통근버스 운영은 사업장마다 차이가 꽤 나는 걸로 압니다. 제가 아는 게 전부도 아니고요. 면접 전에 공고에 적힌 근무지와 복리후생 항목 다시 한 번 읽어보시고, 면접 말미에 질문 기회가 오면 그때 생활 쪽을 가볍게 여쭤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너무 조건만 캐묻는 느낌만 아니면요. 다섯 번 서류 떨어지고 올라오신 거면 이미 뭔가 바뀐 겁니다.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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