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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초대졸잡
현직자 Q&A

가공 경험 하나도 없는데 항공 방산 생산직 지원해도 될까요

서류만다섯번2026.10.17991793
올해만 서류를 다섯 번 넣고 다섯 번 다 떨어진 특성화고 졸업생입니다. 전기과 나왔고 전기기능사랑 산업안전기사는 준비 중인데 아직 필기만 붙은 상태입니다. 경남 쪽 살아서 항공 방산 쪽 생산직을 계속 보고 있는데요. 공고 보면 머시닝센터나 CNC 경험 우대라는 문구가 거의 매번 있더라고요. 저는 실습 때 선반 몇 번 만져본 게 전부고 정밀 가공은 아예 모릅니다. 그래서 질문 두 가지만 드립니다. 1. 가공 경험이 아예 없어도 조립이나 설비보전 쪽으로는 지원이 되는 건가요? 2. 자기소개서에 경험이 없다는 걸 솔직히 쓰는 게 나은지, 아니면 다른 걸로 메우는 게 나은지 궁금합니다. 다섯 번 떨어지니까 제가 아예 방향을 잘못 잡은 건가 싶어서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3

  • 현장안전담당2026.10.17

    안전 쪽 업무를 오래 해온 입장에서 먼저 말씀드리면, 항공 방산 쪽 현장은 공정 자체보다 안전 규정 준수 이력을 더 민감하게 봅니다. 중량물 취급, 화학물질 취급, 고소작업 같은 항목마다 교육 이수와 보호구 착용 기준이 따로 정해져 있고 이걸 안 지키면 숙련도와 무관하게 현장에서 바로 제지당합니다. 즉 가공 숙련도가 없다는 게 1순위 결격 사유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조립이나 설비보전 직무는 회사마다 모집 단위를 다르게 잡지만, 신입 고졸 채용에서 가공 경력을 필수로 거는 경우는 제가 본 범위에서는 많지 않았습니다. 우대라는 말은 말 그대로 우대지 자격 요건이 아닙니다. 다만 직무기술서에 필수 자격이 명시돼 있으면 그건 예외 없이 지킵니다. 산업안전기사 필기 붙었다고 하셨는데 그거 실기까지 마무리하세요. 안전 관련 자격은 조립이든 보전이든 배치 후에도 계속 쓰입니다. 자기소개서에는 실습 중 지켰던 안전 수칙, 작업 전 점검 습관 같은 걸 구체적으로 쓰는 게 공허한 열정보다 훨씬 낫습니다. 지원 전에 해당 공고의 자격 요건란을 한 줄씩 다시 확인하시고, 필수와 우대를 구분해서 보시길 권합니다.

  • 숫자로말함2026.10.17

    생산관리 쪽에서 일하면서 신입 들어오는 거 몇 번 봤는데, 숫자로 대충 정리해 드릴게요. 어디까지나 제가 본 범위라 회사마다 편차가 크다는 점은 감안하세요. 1. 조립 공정 기준으로 신입이 기본 작업 혼자 하는 데까지 대략 2개월에서 6개월 정도 걸립니다. 공정 난이도에 따라 더 걸리기도 하고요. 애초에 교육 기간을 그만큼 잡아둔다는 건 경험 없는 인원을 전제로 한다는 뜻입니다. 2. 제가 본 신입 중에 가공 경력 들고 들어온 사람은 체감상 절반도 안 됐습니다. 특성화고 바로 졸업한 친구들이 꽤 많았어요. 3. 자격증은 있으면 서류에서 한 칸 정도는 밀어주는 느낌인데, 전기기능사랑 산업안전기사 조합이면 설비보전 쪽으로 명분이 생깁니다. 두 개 다 마무리하시면 지금보다는 나을 겁니다. 4. 초봉은 회사마다, 교대 유무에 따라 차이가 커서 단정 못 합니다. 잔업 특근 붙느냐 아니냐로도 연 단위 차이가 꽤 납니다. 공고에 나온 기준만 믿으세요. 자소서는 없는 경험 지어내지 말고, 실습 몇 시간 했고 뭘 다뤘고 거기서 뭘 느꼈는지 숫자 넣어서 쓰는 게 낫습니다. 다섯 번 떨어졌다고 방향이 틀린 건 아니고, 표본이 다섯 개면 아직 적은 겁니다.

  • 고졸입사12년2026.10.17

    고졸로 들어와서 십이 년 정도 됐습니다. 천천히 말씀드릴게요. 제가 들어올 때랑 지금은 뽑는 방식이 좀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학교 추천이나 실습 연계로 들어오는 비중이 지금보다 컸고, 그때는 현장에서 선배가 붙어서 몸으로 가르치는 식이었습니다. 도면 보는 법도 옆에서 어깨너머로 배웠고요. 그래서 들어올 때 뭘 할 줄 아느냐를 크게 안 따졌습니다. 어차피 와서 배운다는 전제였으니까요. 지금은 공개채용 비중이 늘고 서류에서 인적성, 면접까지 단계가 길어지면서 자격증이나 서류상 근거를 좀 더 보게 된 건 맞습니다. 다만 그게 가공 숙련도를 요구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항공 방산 쪽 조립 공정은 작업 표준이 아주 빡빡하게 정해져 있어서, 오히려 자기 방식대로 손에 익은 사람보다 표준대로 그대로 따라 하는 사람을 더 편하게 봅니다. 제 주변에서도 전공 상관없이 들어와서 자리 잡은 사람 적지 않습니다. 그러니 경험 없다는 걸 자소서에 굳이 변명처럼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쓰더라도 한 줄이면 됩니다. 대신 왜 이 일을 오래 할 생각인지, 손으로 뭔가를 끝까지 해본 경험이 있는지를 쓰세요. 면접에서 결국 묻는 건 그겁니다. 기술은 가르치면 되는데 오래 버틸 사람인지는 가르칠 수가 없거든요. 교대나 잔업 얘기가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담담하게 답하는 것도 생각보다 크게 작용합니다. 전기기능사하고 산업안전기사 마저 따시고요. 다섯 번이면 아직 많이 넣은 것도 아닙니다. 저도 처음엔 떨어졌습니다. 다만 매번 같은 자소서 복사해서 넣고 계신 건 아닌지 한 번 점검해 보세요. 회사마다 요구하는 인재상 문구가 다르고 그거에 맞춰 한두 문단만 바꿔도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원하실 때 모집 직무 구분과 자격 요건은 반드시 공고 원문으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사람 말보다 그게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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