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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초대졸잡
현직자 Q&A

전기차로 다 바뀌면 부품사 조립 자리 줄어드는 거 아닌가요

현장가고싶다2026.10.17297113
검정고시로 고졸 따고 지금 스물셋에 취업 준비 중입니다. 자격증은 지게차운전기능사 하나 있고 산업안전산업기사는 응시 자격이 안 돼서 일단 기능사 쪽부터 더 볼까 고민 중이에요. 솔직히 자동차 부품사 생산직 쪽으로 계속 넣어보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전기차 되면 엔진이나 변속기 쪽 부품이 확 줄어서 사람도 덜 뽑는다는 말을 자꾸 하더라고요. 가공이나 조립 라인도 결국 줄어드는 거 아니냐고요. 궁금한 건 두 가지입니다. 1. 실제로 현장에서 전환 때문에 기존 조립 직무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분위기인가요? 2. 그렇다면 지금 준비하는 입장에서 뭘 더 챙겨두는 게 나을까요? 솔직히 몇 년 다니다 자리 없어지면 어쩌나 싶어서 불안합니다.

댓글 3

  • 야간조선배2026.10.17

    교대 돌면서 몇 년 있어본 입장에서 말하면, 걱정하는 방향이 아주 틀린 건 아닙니다. 엔진이나 변속기 계열 품목은 장기적으로 물량 비중이 줄어드는 흐름인 건 맞아요. 다만 그게 '내일모레 라인 없어진다'는 얘기는 아니고, 회사마다 품목 구성이 달라서 편차가 큽니다. 같은 그룹사 안에서도 공장별로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장점부터 말하면, 전동화 쪽으로 신규 품목이 들어오면 거기 사람도 새로 붙습니다. 모터나 감속기, 배터리 모듈 쪽은 오히려 라인을 새로 깔잖아요. 내연 쪽에서 일하던 인원을 재배치하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아예 일자리가 통째로 없어진다기보다 '하는 게 바뀐다'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단점은, 바뀔 때 본인이 그 자리에 낄 수 있느냐가 사람마다 갈린다는 겁니다. 신설 라인은 자동화 비중이 높아서 단순 조립 인원 자체는 예전만큼 많이 안 쓰는 느낌이에요. 그러면 설비 쪽 이해가 있는 사람이 먼저 불려갑니다. 그냥 손만 빠른 사람은 밀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라면 지금은 들어가는 걸 1순위로 하고, 들어가서 설비나 품질 쪽 교육 기회 생길 때마다 손 드는 걸 2순위로 두겠습니다. 밖에서 전환 걱정만 하다 보면 시간만 갑니다. 채용 규모나 품목은 공고에 적힌 모집 분야 보면 대충 결이 보이니 그것도 같이 확인해보세요.

  • 취업담당쌤2026.10.17

    불안한 마음 이해합니다. 학생들 상담하다 보면 꼭 나오는 질문이에요. 제가 지켜본 범위에서 말씀드리면, 자동차 쪽이 전동화로 가는 건 분명하지만 그 속도가 생각보다 균일하지 않습니다. 회사마다, 공장마다, 납품하는 완성차 모델마다 다르고 해마다 달라져요. 그래서 '몇 년 뒤 조립직이 몇 퍼센트 줄어든다' 같은 말은 저도 함부로 못 드립니다. 다만 모집 분야 이름이 예전과 조금씩 달라지는 건 공고 보면서 느끼긴 했어요. 준비하는 입장에서 드리고 싶은 건 세 가지입니다. 첫째, 지게차 자격증은 이미 좋은 출발입니다. 물류나 자재 쪽은 제품이 바뀌어도 사라지지 않는 일이에요. 여기에 전기나 설비 쪽 기능사를 하나 더 얹으면 선택지가 넓어집니다. 둘째, 자기소개서에 '전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울 준비가 된 사람'으로 쓰세요. 검정고시 이력은 숨길 것도 부끄러울 것도 없습니다. 왜 일찍 현장을 택했고 그 시간에 뭘 했는지만 솔직하게 쓰면 충분히 설득됩니다. 셋째, 지역을 너무 좁히지 마세요. 광주나 창원 쪽에 공장이 몰려 있지만 지원 가능한 범위를 넓게 잡는 게 기회를 늘립니다. 지원 자격이나 모집 직무는 반드시 그때그때 올라오는 공고 기준으로 확인하시고요. 지금 그 걱정 자체가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 보전반장2026.10.17

    설비보전 쪽에서 일해본 사람으로서, 구체적으로 정리해드릴게요. 1) 현장 체감부터. 라인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품목이 교체되는' 경우를 더 많이 봤습니다. 기존 가공 라인에서 돌던 품목이 빠지면 그 자리에 다른 품목이 들어오거나, 설비를 개조해서 재사용합니다. 그 과정에서 인원이 재배치되죠. 다만 재배치될 때 누가 어디로 가느냐는 평소 평가와 보유 기능에 영향을 받는 게 사실입니다. 2) 자동화 얘기. 신설 라인일수록 자동화율이 높습니다. 그러면 조립 인원은 상대적으로 덜 쓰고, 대신 설비를 세우지 않게 관리하는 인력 비중이 올라갑니다. 간단히 말해 '사람 손으로 조립'보다 '설비가 제대로 돌게 하는 일'의 수요가 늘어요. 이건 제품이 내연이든 전동화든 똑같습니다. 모터 조립 라인도 결국 설비가 멈추면 다 멈춥니다. 3) 그래서 지금 뭘 챙기냐. 순서를 드리면, 첫째 전기 쪽 기초입니다. 전기기능사 정도만 있어도 현장에서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둘째 공조냉동이나 기계정비 계열 기능사도 보전 쪽에서 쓸모가 있습니다. 셋째 산업안전은 응시 자격 생기면 그때 가도 늦지 않아요. 안전은 들어가서 따는 사람도 많습니다. 4) 지게차는 이미 있으시니 그대로 가져가세요. 자재나 물류는 제품 구조가 바뀌어도 필요합니다. 오히려 배터리 모듈처럼 무겁고 취급 주의가 필요한 품목이 늘면 운반 쪽 숙련자 수요는 유지되는 편이라고 봅니다. 5) 지원 전략. 공고 나오면 모집 직무 설명을 꼼꼼히 보세요. '조립'만 쓰여 있는지, '설비운전' 같은 단어가 같이 있는지에 따라 성격이 다릅니다. 자소서에는 지게차 경험이랑 앞으로 설비 쪽 기능을 더 쌓고 싶다는 방향을 한 줄 넣으면 흐름이 생깁니다. 실수령액이나 교대 형태는 회사마다 차이가 커서 제가 숫자를 말하긴 어렵고, 공고와 입사 안내에 나온 기준을 직접 보시는 게 제일 정확합니다. 전환이 무섭다고 멈추는 것보다, 전환돼도 쓰이는 기능을 하나씩 쌓는 게 현실적인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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