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후기
인적성 두 번 떨어지고 정유 설비보전 생산직 합격한 과정 정리
취업담당쌤2026.10.14298232
특성화고에서 취업 지원 업무를 몇 해 하다 보니 학생들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정작 제 이야기를 길게 적어 본 적은 없어서 한 번 정리해 봅니다. 제 개인 경험이고 회사 공식 기준은 아니니 그 점 먼저 말씀드립니다.
1. 지원 당시 제 상태
처음 고등학교 졸업하고 작은 공장에 들어갔다가, 야간으로 전문대를 마치고 나중에 4년제로 편입까지 했습니다. 나이는 또래보다 두어 살 많았고 중간에 반년 정도 공백기가 있었습니다. 자격증은 화학분석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그리고 설비 쪽 자격 하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자격증 개수보다 왜 땄는지 설명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했다고 느낍니다.
2. 지원과 서류
자기소개서에는 거창한 말 대신 제가 직접 만졌던 설비 이름, 점검 주기,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적었습니다. 공백기도 숨기지 않고 그 기간에 무엇을 준비했는지 한 문단으로 썼습니다. 울산 쪽 정유·화학 공고와 물류 쪽 공고를 같이 넣었고, 기숙사 운영 여부는 공고에 적힌 대로만 확인했습니다. 회사마다 조건이 달라서 반드시 공고 원문을 보셔야 합니다.
3. 필기·인적성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부분인데, 생산·기능직 공개채용에도 인적성이나 기초 직무 필기가 들어가는 경우가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모든 회사가 그런 건 아니고, 있는 곳도 난이도와 구성이 해마다 달라지는 편입니다. 저는 처음 본 인적성에서 언어·수리 시간 배분을 못 해서 뒷부분을 통째로 비웠고 그대로 탈락했습니다. 두 번째는 성격검사에서 앞뒤 답이 어긋났던 것 같습니다. 세 번째에야 시계를 놓고 한 문항에 몇 초를 쓸지 정해 두고 풀었습니다.
면접에서는 '교대근무를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근거', '설비 이상 징후를 발견했을 때 먼저 할 일', '왜 전공과 다른 길을 택했는지'를 받았습니다. 마지막 질문에는 편입까지 하며 돌아왔지만 결국 현장 설비가 맞는 사람이라고, 그 판단의 근거가 되는 경험을 두 가지만 말씀드렸습니다.
4. 아쉬운 점
첫째, 인적성을 너무 늦게 준비했습니다. 자격증 공부와 병행해도 되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지역을 너무 넓게 잡아 체력을 낭비했습니다. 거리와 기숙사 조건을 기준으로 먼저 추려도 늦지 않습니다.
떨어진 횟수가 사람의 크기를 정하지 않습니다.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가시면 됩니다.
댓글 2
듣기 싫은 말부터 하자면 자격증 세 개는 요즘 현장에서 특별한 축도 아닙니다. 그래도 공백기 안 숨기고 쓴 건 잘하셨네요. 교대 체력 얘기는 들어가서 다시 겪어보셔야 할 겁니다.
익산 쪽에 살다 보니 울산이나 여수 공고 보면 기숙사 있는지부터 찾게 됩니다. 인적성이 있는 데도 있고 없는 데도 있다는 말씀이 제일 도움됐어요. 저도 자격증만 붙들고 있었는데 필기 준비 같이 해야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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